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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er Benedico :: Male :: 37Y :: 189cm :: 70kg :: detective

 

에이머 베네디코

형사

 

 

이상한 일이다. 행복을 부르는 조이를 옆에 두고, 왜 그 남자의 푸른 시선은 그렇게 희미할까. 날이 서 있을까.

 

남자의 깊게 음영 진 눈 안쪽은 흔해빠진 푸른 색 눈동자, 허나 가까운 것을 멀리 보듯이 그의 동공이 작아지면 매서운 안광이 살아난다. 고양이처럼 길고 높게 빠진 눈매가 그를 더 날카롭게 만들었다. 전형적인 백인 남성의 피부와 그에 맞게 태가 나지 않는 입술선이 얇고 작다. 꼭 무서운 인상을 남기더라도 그 작은 입매를 보면 여느 여성들은 그것을 귀엽다, 말하곤 하는데. 그는 그것을 끔찍하게 싫어했다. 튀어나온 광대는 살구빛이며 귓가로 넘어가는 살은 짙어 입체적인 얼굴이 드러난다. 얼굴의 곡선에 비해 패여있는 볼 때문에 밤 중에는 그 해골같은 모습이 깨림칙하다 말하는 이들이 잦다. 눈과 마찬가지로 흔해빠진 애쉬브라운의 곱슬 머리와 정돈되지 않은 그의 손톱. 그는 자기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 얼굴로 무표정하기 일쑤였다.

 

남자는 그 시절 그 형사들의 기본적인 차림새로, 기성복답게 품이 너른 양복은 그의 마른 몸을 축 쳐지고 둔감해보이도록 만들었다. 유행하는 원단의 셔츠와 성의 없이 묶인 감색 타이, 흰 줄이 멀찍히 박힌 재킷과 헐렁한 바지까지. 어딜 가나 흔히 있을법하며 어디에 섞이더라도 눈치 채지 못할만큼 무난한 옷은 그의 일상과 닮아있다.  

 

 

 

성격

 

묵묵한 :: 반복적인 :: 감시

 

 

"이봐 에이머, 자네 조이가 부족한 거 아니야?"

 

남자는 겉 표현만으로는 주변 부위기에 휩쓸리고, 때때로 생각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일이 잦다. 하지만 남자와 눈이 마주친 이는 어땠는가. 샴페인 한 잔을 들고,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 보이는 그의 눈은 주변을 한 입에 삼켜버릴 듯 하다고. 그리 생각하게 만든다. 남자는 직업병처럼 그의 삶 속 잠입에 능숙하다. 그의 주변인들은 뭣같은 의심병이라고 칭하지만 그는 항시 모든 것을 훑듯이 살피고, 제 이성에 부합하지 않은 모습은 무엇이라도 감시한다. 형사로서는 몹시 적합한 이 성격 때문에 그를 피하는 그의 사람들은 항시 늘어났지만 그는 그것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고 정상적인 교류를 나누는 감정보다, 탐구하고 감시하고, 알아내고자 하는 동물적인 이성이 그의 머리에서 앞선다. 

 

 

"당신은 너무 깐깐하고,  내게 관심도 없는데 질문만 많아요. 그만해줬으면 좋겠어요 미스터 베네디코."

 

남자는 항시 눈 앞 상대의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질문한다. 만일 매일 보는 상대라면, 매일같이. 당신은 어제 어느 거리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제도 만났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납니까.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리도록 만드는, 피곤한 심문을 유도하듯 반복적이며 의미 없는 질문을 연속적으로 해나간다. 그의 성격은 형사라는 이름 하에 떠안게 된 직업병들로 주를 이룬다. 그저 옆집에 사는 사람이나, 아주 친하던 친구에게도 이런 식의 물음과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 것을 그는 좋아하지 않는다. 무뚝뚝하고, 형사로서 사람을 대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결코 사랑받는 것이 싫은 이는 아니다. 남자는 이런 연속적이고 반복적인 제 물음을 성질 때문에 자주 후회하곤 한다.

 

 

포만감 : 10

​건강 : 9 

 

특이사항 

 

1.

 

애연가. 남자의 삶의 낙은 딱 세 가지로 분류된다. 술, 담배, 약.

큰 키에 비해 마른 감이 있는 몸의 원인은 주로 적은 식사량에 비해 세 가지 즐거움의 양이 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 약은 조이인가. 하고 묻는다면, 남자는 비슷합니다. 하고 대답할 뿐 늘 확신은 주지 않는다.

 

2.

 

남자의 비뚜룸한 웃음은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 이상한 것이다. 또한 타인과는 반대로 긴장이 풀어질 시에만 손을 떠는 버릇같은 것이 남자를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애매모호한 그 버릇 덕에 남자는 타인보다 '덜 행복해보이는' 태도이지만 다우너로 의심받는 일은 적었다. 그가 형사직으로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레 끼어있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이다.

 

2-1.

 

행복과는 별개로 일의 수준에 못미치는 사람은 으레 그렇듯 밑으로 추락한다. 오히려 행복하기에 더욱 자신의 일에 나태해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타인의 말로는 그가 행복에 절어 나태함을 이기지 못하고 몇번이나 다우너를 놓쳐버린 탓에 좌천당했다고 한다. 달고있는 이름표는 형사이나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신고가 들어오는 곳으로 어기적 찾아가 약이 부족해진 사람에게 지급 경고를 내리고,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고양이를 구해주는 일 정도다. 남자는 형사로서 정말로 할 일이 없어보이는 곳까지 추락했다. -하긴. 어차피 그들은 행복할텐데 추락이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3.

 

남자는 그다지 정착하지 못했다. 책임져야할 가족도, 자식도 없으며 제 몸 하나 간수하는게 생활의 전부인 좋은 말로는 자유로운 몸.

시내와 조금 떨어진 건물 4층에 세를 들어 살고있다. 

 

4.

 

유난히 총기류에 관심이 많다. 직업적인 목적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취미 쯤으로 배우고 익힌 것이 상당한 지식으로 모여있다. 

 

선관 :

 

로버트 퀼 

 

남자는 살고있는 건물의 주인이 바뀐 줄도 몰랐으며 저리 시끄러운 사람이 새 건물주가 된 걸 미리 알았다면 진즉에 도망쳤을 것이다.

홀로 사는 집 안에서 남자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지만, 새 주인에게 받은 레드 벨벳 케이크에게 "엿이나 먹어라" 하고 말했을 정도.

두 달 가량 지난 지금은 익숙해진 -혹은 체념해버린- 태도로 그의 노크에 가끔 문을 열어주곤 한다.

남자의 성격 상 친구라고 볼 수 없지만 남에 비한다면 그나마, 남자의 주변 지인이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상대.  

 

코코라는 별명에 반항이라도 하듯 남자는 로버트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언제 '그쪽', 혹은 '당신' 이라는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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